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하 NEAT)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에 대한 영어능력을 인터넷 방식(IBT)으로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NEAT는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시장을 위해 개발되어 2016년 대학 입시부터 수능 영어를 대체하게 될 예정입니다. 국가 교육과정을 기초로 하여 듣기, 읽기 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를 포함한 네 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크게 두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네 가지 언어영역을 모두 포함한 시험이라는 점, 둘째, 컴퓨터로 치러지는 인터넷 기반의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군요. 수능은 1년에 단 한번만 응시할 수 있지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1년에 두 번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응시기회를 두 번 제공해 그 중 더 좋은 점수를 활용하게 됩니다.
구분 |
Neat |
수능영어 |
평가 영역 |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
듣기, 읽기 |
응답 형태 |
듣기, 읽기: 4지 선다형 말하기, 쓰기: 직접 수행형 |
5지 선다형 |
시험 방식 |
컴퓨터(인터넷 기반) |
종이와 펜 |
응시 기회 |
2회 |
1회 |
평가 방법 |
절대 평가 |
상대 평가 |
성적 산출 |
영역별 성취수준(A, B, C, D) |
표준점수, 백분위 및 9개 등급 |

수능은 상대평가로 남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간 무한경쟁을 피할 수 없었지요. 반면 NEAT는 절대평가라 등수와 상관없이 내가 몇 점을 맞았느냐가 중요하지요. 성적은 A, B, C, D 이렇게 4개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NEAT는 1, 2, 3급으로 구분됩니다. 취업과 유학을 위한 비지니스상황 수준의 영어를 묻는 1급은 대학생 이상의 성인 대상으로 하는데요. 2, 3급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2급은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에서 주로 기초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며, 영어활용이 많은 학과에서 요구하는 정도입니다. 3급은 실용 영어 수준으로,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용영어능력을 측정합니다.
컴퓨터를 통해 작성된 답은 객관식 듣기, 읽기 영역(각 32문항- 듣기 40분, 읽기 50분)의 경우 자동채점되며, 말하기, 쓰기 영역(각 4문항, 2급 쓰기는 2문항-말하기 15분, 쓰기 35분)은 2명 이상의 평가자가 저장된 답안지를 토대로 서버를 통해 채점합니다.

현재의 수능 체제에서 학교 영어교육은 수능대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말하기, 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막상 사회에서 더 필요한 능력은 말하기와 쓰기 능력입니다. 말하기, 쓰기가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구요. 따라서 초, 중, 고교에서 단계별로 말하기, 쓰기를 제대로 가르치고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의 의시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 NEAT가 탄생한 배경이랍니다.

말하기, 쓰기는 학생 스스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올라갑니다. 읽기, 듣기 수업을 통해 단어와 주요 표현을 익히고 그 다음엔 학생이 말하기, 쓰기를 직접 연습해봐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말하기, 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지요. 내년부터 새로이 적용되는 교과서도 다양한 말하기,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랍니다.

NEAT는 영어교육과정과 연계해 만들어지고 말하기, 쓰기는 교과서 연습문제 수준을 넘지 않는 유사한 문항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또한 발음도 원어민 기준이 아니라 이해 가능한 수준이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절대평가인 NEAT에서는 어떤 성취 수준 이상이면 동등하게 A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유학 등으로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도 절대 불리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몇 급 시험에 응시하느냐는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학과에서 어떤 영어능력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즉, 학생의 실용영어 사용능력을 더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는 3급을, 기초 학술적 영어 사용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학과에서는 2급을 요구할 것입니다. 자신의 진로를 잘 생각해 보고 관련 학과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을 길러가야 할 것입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1년에 2회의 복수 응시기회를 제공하며 대입전형 요소로 성적을 제출할 때는 응시 횟수 범위 내에서 치른 시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제출하면 되겠지요. 온라인 원서접수를 통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응시 시기와 장소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응시하면 그 성적은 시험일자로부터 2년 동안 유효합니다.

2012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6월과 7월에 첫 시행되었습니다. 이번 시험은 2013년 대입 수시(강릉원주대, 공주대, 대진대, 통서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등 7개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2012년 하반기에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지 여부가 결정되고, 만약 수능 대체가 결정된다면 2016년 대입(현재 중학교 3학년 대상)부터 적용됩니다.
[출처] 한국교육과정 평가원